천안시, '위례신도시' 명칭 사용 제동

2010-03-15 11:20
국토부에 재검토 요구…"백제 첫도읍지는 천안의 '위례'"

천안시가 '위례신도시'의 명칭 재검토를 요구했다. 

충남 천안시는 15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일원에 추진 중인 '위례신도시'의 명칭 '위례'가 백제 첫 수도의 고유명사라며 국토해양부 등에 명칭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많은 사료에 백제의 시조 온조가 천안지역에 BC 18년 첫 도읍을 정한 후 13년 간 수도로 기능하다 BC 5년 경기도 광주지역으로 도읍을 옮긴 것으로 명백히 나와 있다"라며 "따라서 '위례' 명칭은 본래의 위례성 일대인 천안지역에 부활해야 함에도 송파 일대의 명칭으로 사용한다면 후손들이 백제의 최초 수도가 천안이 아닌 경기도 성남 일대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작년 11월 천안 직산읍에서 위례성의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오는 9월 열리는 2010세계대백제전의 '혼불'도, 천안 위례성과 서울 풍납토성에서 함께 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토지공사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등 678만8831㎡에 4만6000가구, 인구 11만5000명을 수용하는 위례신도시를 지난 해 본격 착공하였다. 위례신도시는 201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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