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경 검토 안한다”

2010-03-11 19:01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현재의 경제상황하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5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4일 일자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5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동향을 보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사전에 면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수출회복세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내수확대 방향, 위안화 절상 문제 등 해외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부 각 부처가 경제전문기관들의 의견을 경청해 필요한 사항은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난 해결 방안에 대해선 “중소기업 인턴 채용을 적극 활용하고, 지방정부에서도 낭비적 예산을 절감해 일자리창출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창출과 사회안전망 확대 차원에서 28조원이 넘는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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