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펀드런 美 이어 韓 2위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 자금유출 규모가 세계 37개국 중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국가별 펀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 작년 3분기 국내 펀드에서 234억2700만달러(한화 29조31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비교 가능한 37개국 가운데 553억8400만달러가 빠진 미국에 뒤이은 규모다. 이는 우리나라의 펀드 환매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이어 중국 59억9700만달러, 대만 27억5900만달러, 스페인 24억8400만달러, 캐나다 5억3100만달러, 오스트리아 8600만달러 등 순으로 펀드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이들 7개국 펀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30개국에는 펀드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 중 룩셈부르크에 683억4000만 달러의 펀드 자금이 유입돼 30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브라질 273억달러, 일본 156억3800만달러, 영국 133억5400만달러, 인도 69억3100만달러, 멕시코 30억9600만달러 등 순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 펀드에서 233억78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에서 86억78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유럽지역 펀드로는 986억5200만달러, 아프리카지역으로는 19억96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작년 3분기 전세계 펀드로는 자금 순유입 규모는 685억91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809억4300만달러)보단 못하지만, 1분기(471억1400만달러)보다는 순유입 규모가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작년 3분기 현재 펀드 수는 8832개로 룩셈부르크의 9049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펀드 수는 소규모 자투리 펀드가 난립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2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었다.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3분기 현재 2689억달러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작년 세계 14위 수준을 유지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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