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 공전 거듭
2010-03-10 11:28
추진 여부·시기 확정치 못한 채 제자리걸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추진하는 인천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LH가 지난해 10월 통합공사 출범 이후 전체 투자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인천지역에서 시행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추진 여부와 시기 등을 확정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 용현2동 용마루구역(20만7000㎡) △부평구 십정1동 십정2구역(19만3000㎡) △동구 송림동 대헌학교 뒤 구역(3만7000㎡) △송림4구역(2만3000㎡) 4곳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인천도개공이 시행을 맡은 송림초교구역(7만2000㎡)도 사업추진이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용마루구역은 2091가구의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2740가구의 분양·임대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보상협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십정2구역은 3048가구의 분양·임대아파트를 짓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지만 지장물조사를 준비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송림4구역(426가구)과 대헌학교 뒤 구역(600가구)도 내년에 보상협의를 시작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이들 지역에서 집수리를 미룬 채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림초교 주변 구역은 올해 안에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공사채를 발행해 보상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LH가 시행하는 4개 구역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와 LH에 사업이 조기 추진되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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