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난 2년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지난 2년의 평가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이 저력을 발휘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정부 2년 미래성장기반 구축 : 성과와 과제' 라는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전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을 1989년 1.5%에서 지난해 3%대로 확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 달러까지 치솟고,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경험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역전의 발판으로 만든 2년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제 해외에 나가면 '기술 코리아'라고 말할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에 대해 ▲UAE와 원전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아젠다로 설정한 것 ▲해외자원 개발 및 확보 등을 꼽았다.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는 "덤핑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아주 좋은 조건으로 수주를 했다"며 "우리가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공정, 공기 등 여러 프로세스에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 비전 선정과 관련해 "정보화 시대 20~30년동안 세계시장 규모가 매년 15%씩 증가했는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도 이와 비슷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국가 아젠타도 선정해서 역량을 모으면 미래 먹거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자원개발 확대와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초기 에너지 자주율이 4%였지만 지난해 8%, 올해 10%까지 확대됐고, 2015년까지 30%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향후 과제에 대해 위기가 어느정도 안정된 만큼 국민들의 살림이 나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중소기업, 지방, 재래시장,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에도 경제회복의 온기가 전달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만들기에 국정 운영에 최대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민간의 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하는 만큼 민간기업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돈벌이가 되는 비전을 만들어주고 성장동력을 만들어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