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절벽사이로 환상의 해변이…모라꼿 동굴 해수욕장
2010-03-10 10:00
모라콧 동굴은 내부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변으로 유명하다. 동굴을 수영으로 통과하면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환상적인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해변이 나타난다. |
태국 남부해안 서쪽에 위치한 뜨랑은 일상의 번잡함에 지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인 끄라비(Krabi), 푸켓(Phuket), 피피섬(Ko Phiphi)보다 뒤늦게 알려졌다.
뜨랑 타운은 주변의 섬으로 가기 위한 여행자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곳이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중앙 시계탑을 중심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거리와 기차역 주변의 시장에서는 일상적인 서민들의 삶을 접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케이크와 구운 돼지고기요리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케이크는 뜨랑을 유명하게 만든 음식이다. 보기에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지만 그 특별한 맛은 한 번 먹어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지 못한다. 독특한 방식으로 구운 돼지고기도 색다른 별미다. 해마다 9월이면 구운 돼지고기 요리 축제가 열릴 정도로 뜨랑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뜨랑 시내를 이동할 때는 무조건 걷는 것이 가장 편하다. 도시 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기차역을 중심으로 편의 시설이 몰려있어 큰 불편은 없다. 뜨랑 주변 섬들은 환율이 좋지 않으므로 미리 환전하는 것이 좋다.
뜨랑은 1899년 태국에서 가장 먼저 고무나무를 재배한 곳으로 46개의 섬으로 이뤄진 관광지다. 그 가운데서 7개의 아름다운 섬과 비치로 이뤄진 핫차오마이(Hat Chao Mai)국립공원이 가장 유명하다. 석회암 동굴인 차오마이(Chao Mai), 느긋한 선탠과 물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인 빡멩(Pak Meng)과 창랑(Chang Lang), 싼(San), 야오(Yao), 용링(Yong Ling), 차오마이(Chao Mai)비치 등이 자랑이다.
뜨랑 주변은 대부분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잘 보존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산호초와 화려한 열대어의 군무를 즐기며 스노클링을 하고 있다. |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들의 낙원인 끄라단(Ko Kradan), 추엑(Ko Chueak), 웬(Waen)섬 등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특히 꼬 끄라단은 뜨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의 하나로 일부는 차오마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해마다 2월 14일이면 이 섬에서 수중결혼식이 열린다. 전 세계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을 경험하거나 구경하고 싶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엔 이곳만한 곳이 없다.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 고무와 코코넛 농장도 있다.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을 벗어나면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섬인 리봉(Libong)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희귀 고래인 두공(dugong)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11월과 12월에는 조류 관찰에 최적의 장소다.
탐레카오꼽(Tham Le Khao Kop)동굴, 쿠안카엥(Khuan Khaeng)온천폭포, 뚭(Tup)비치, 투앗(Thuat)곶과 또차이(To Chai)곶 등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또 수꼰(Sukon)섬은 독특한 맛을 지닌 수박 산지로 유명하다.
이밖에 앙통(Ang Thong), 똔떼(Ton Te), 등 아름다운 폭포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뜨랑은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오랜 풍습·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전통적인 수직물 생산지로 유명한 나무엔씨(Na Muen Si)직물클럽도 이곳에 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 찾아가는 방법
항공: 방콕에서 타이항공이 매일 1회, 주말 2회 운항한다. 약 1시간30분 소요된다. 요금은 편도 2750바트(한화 약 9만6000원), 왕복은 5500바트다.
기차: 방콕에서 하루 2차례 운행하는데 약 16시간이나 걸린다. 요금은 2등석 좌석 311바트(한화 약 1만원), 2등석 침대칸 501바트다.
버스: 방콕 삔클라오(PinKhlao)에 위치한 남부터미널(싸이따이 마이)에서 출발한다. VIP 버스 저녁 5시와 5시 30분 2회 출발한다. 요금은 750바트(한화 약 2만6000원). 에어컨 버스는 하루 4회 출발하며 요금은 443바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