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올 상반기 초부터 매출 늘어 '싱글벙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올 상반기초부터 매출이 늘어 ‘싱글 벙글’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은 객단가가 높아졌고 편의점은 저조했던 아침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1∼2월 롯데백화점의 평균 객단가는 9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상승했다.
객단가는 고객 한 명이 점포에서 구매한 액수다.
현대백화점의 1∼2월 객단가는 지난해에 비해 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6만1000원이었던 객단가가 올해 4.9% 오른 6만4000원이다.
대형마트도 고객들의 지출액이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의 올해 1∼2월 평균 객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오른 5만3267원이었다.
홈플러스는 1∼2월 객단가가 지난해 비해 4.4% 상승한 5만4500원, 롯데마트는 지난해 4만3000원에 머물었던 객단가가 5만원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편의점에서는 저조했던 아침시간대 매출이 늘었다.
보광훼미리마트가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아침시간대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2% 증가했다.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품목은 무려 55.3%나 상승했다. 특히 도시락은 43배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이에 훼미리마트는 이달 2일부터 31일까지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거르는 '아침사양족’을 겨냥해 삼각 김밥, 줄 김밥, 도시락 등을 구매하면 900~1200원대의 음료수 9종을 600원에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1~2월에 나타난 유통업계의 매출 상승은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해와 대비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재래시장이 아직 침체 분위기라 소비 경기가 살아났는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