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KT '컨버전스&스마트'로 매출 20조 시대 연다

2010-03-04 16:36

   
 
 
KT는 올해 새로운 성장전략인 ‘컨버전스&스마트’를 내세워 변화와 혁신을 완성할 계획이다.

유선시장의 성장정체와 고객확보 경쟁 심화, 새로운 경쟁구도의 출현으로 올해도 녹록치 않은 통신 환경에서 KT는 무선데이터와 개방형 IPTV, 기업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이 같은 경영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에도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기업문화 개선을 추진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하고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무선 데이터 시장 성장 가속화

KT는 지난해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촉발된 무선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3W(WCDMA, WiFi, WiBro) 기반 퍼스널 허브 완성을 목표로 올해 전체 단말기 라인업 중 스마트폰을 180만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하고 쿡앤쇼존(와이파이존) 1만4000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와이브로망을 통해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에그’의 기능을 개선한 후속모델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이를 아이폰 요금제와 결합할 계획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에그를 이용해 와이브로망이 통하는 지역에서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어 요금 절감 효과와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선데이터망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KT가 기폭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KT는 AT&T,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24개 세계적인 이통사들과 함께 글로벌 앱스토어(WAC) 구축에 나서기로 협의하고 범세계적인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WAC(Wholesale App Community) 참여 사업자의 고객은 전 세계를 통틀어 30억명이나 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풀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이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T는 심비안, 애플,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의 등장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모바일 생태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컨버전스&스마트' 전략을 내세워 무선 데이터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새로운 컨버전스 서비스로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 차별화된 요금 경쟁력으로 승부

SK텔레콤이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요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T는 차별화된 요금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이동전화는 물론 유선전화와 인터넷 전화까지 자사 가입고객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친구나 가족끼리 묶으면 최대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무료 부가 서비스 ‘완소친 할인 요금제’도 내놨다.

‘유무선 망내 무제한’ 요금제는 통화량이 많은 자영업자나 사업자에게 유리하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쇼 무료 2000’과 음성통화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까지 마음껏 쓸 수 있는 ‘쇼 i-프리미엄’ 등 2가지로 구성돼 있다.

쇼 무료 2000 요금제는 기본료 9만7000원에 KT의 유무선 무제한 통화와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 2000분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쇼 i-프리미엄은 기본료 9만5000원으로 KT의 유무선 무제한 통화와 타사 가입자 간 800분 통화, 문자 300건, 데이터 3000MB까지 제공된다.

사실상 국내 처음으로 무제한 음성통화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까지 마음껏 쓸 수 있는 것. KT는 이를 통해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이다.

◆ 새로운 개념의 IPTV 시대 개막

통신사 중 처음으로 실시간 인터넷TV(IPTV) 가입자 100만을 넘어선 KT는 새로운 방식의 ‘오픈IPTV'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오픈 IPTV만의 특화 콘텐츠 및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해 가정고객은 물론 기업·공공고객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강화, 200만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오픈IPTV는 개인이나 중소업체도 IPTV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고 시청자들은 TV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이용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쿡TV 오픈 서비스의 주요내용으로는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주문형비디오(VOD) 오픈 △개방형 CUG △오픈 UCC 서비스 △쿡끼리(SNS)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이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옮긴 것과 같다. 개발자는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사용자는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길 수 있다.

TV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이용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KT는 쿡 TV 앱스토어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으로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대 3의 비율로 나눌 예정이다.

채널 오픈은 방송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채널 송출의 기회를 개방하는 것으로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했다. 방통위에 등록하거나 신고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나 쿡TV에서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만 있으면 누구나 쿡TV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한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시청자는 풍성해진 볼거리로 콘텐츠에 대한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휴대폰과 PC, 인터넷전화 등 타 IT기기에서도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올 3분기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유선전화는 쇼(SHOW), 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장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쿡쇼 팝업스토어(이동형 매장), 아파트 출장소 등 생활 밀착형 직영 영업점을 1000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현장직원의 역량도 강화해 집 전화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 2000만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은 ALL-IP 및 컨버전스 트렌드에 발맞춰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해 경쟁사 대비 고품질 서비스 제공과 고객 이용패턴에 부합한 상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