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60% 올해 韓시장 '비중확대'
2010-01-20 08:08
외국계 증권사들 중 3분의 2는 우리나라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맥쿼리, BNP파리바 등 10개 외국계 증권사(IB)의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집계한 결과 비중확대 의견이 60%로 우세했다.
반면 20%는 중립을, 20%는 축소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덧붙였다.
노무라도 원화강세에 따른 부작용은 우려되지만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은 작년 연말 시작된 한국증시의 랠리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 상단은 1,830~2,300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연말 주가 수준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로 △ 기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35%에 달하는 등 기업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 MSCI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 △ 저평가 매력 △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을 꼽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둔화와 금리인상과 출구전략 시행,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연간 주가상승률이 작년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라는 올해 한국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6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도 한국증시로 외국인주식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기준금리 인상은 3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화약세가 지속돼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한국증시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환율을 지적하면서 환율이 엔화나 유로화 대비 강세로 전환될 경우 수출업종 주가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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