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내일 공식 발표
정부의 세종시 수정을 위한 최종안이 11일 공개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주재한 뒤 공중파 TV방송 3사 등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수정안에는 당초 원안에 담겼던 9부2처2청의 세종시 이전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세종시를 자족 기능을 제고한 교육과학중심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종시에 투자·입주할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대학과 연구기관의 명단, 토지이용 계획,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내용, 주민 지원대책 등도 포함된다고 정부측은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충청권이 반대하고 있는 데다 기업 등의 투자가 세종시로 집중되는 데 따른 다른 지역의 거부감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정치권의 경우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 정국 경색은 물론 국회 처리를 위한 과반 확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총리실, 한나라당 주류 측은 수도 분할의 비효율성, 세종시 수정에 따른 실효적 이득 등을 내세워 전방위 설득에 나서는 등 우호적 여론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정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 8명은 10일 밤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수정안 발표 이후 대책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대국민담화나 특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민들에게 직접 수정안을 설명하는 방안 등도 여권 핵심부 내에서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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