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지역경제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
오미자농장(좌),인삼밭(가운데),마(우) |
최근 정부에서 농업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의 근간임을 강조하며 '살맛나는 농어촌'을 외치고 있다. 특히 약용작물 산업화를 비롯해 지역 특성에 맞는 광역 클러스터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최대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경북 북부지역 3인방이 손을 맞잡았다. 안동의 마, 영주의 인삼, 문경의 오미자 등 3개 지역의 대표 약용작물 산업화를 위해 지난 10월, 경북청정약용작물클러스터사업단이 출범했다.
약용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천혜의 자연환경 및 전국 제일의 약용작물 생산·유통지역 등 우수 생산기반을 내세워, 전격 산업화에 나선 것이다. 성공사례로 꼽히는 영동포도클러스터사업단 등 국내 선진 농업클러스터사업단의 신기술을 벤치마킹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문경 오미자는 사업단 출범 초기부터 광동제약과의 MOU 체결을 통해 오미자음료 '고향 오미자'를 출시함으로써 이 지역 약용작물의 산업화에 청신호를 켰다. '고향 오미자'는 문경시와 경북청정약용작물클러스터사업단, 광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100% 국내산(문경산) 오미자를 사용한 친자연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85만병의 판매고에 이어 곧 100만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오미자 음료의 성공적 런칭에 힘입어 인삼과 마 역시 산학 기술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화에 나설 전망이다.
경북청정약용작물클러스터사업단 정우석 단장은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경북 지역의 대표 약용작물을 산업화해 농가소득 증대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클러스터와 지자체, 산학연계 등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시작해 지금까지 농림식품부에서 선정한 광역 클러스터사업단은 대략 54개 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충북 영동포도클러스터사업은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포도연구회·영동대학교·와인코리아·영동농협 등 관련 지역주체들이 뭉친 결과 과거 1차 산업 위주에서 포도주, 포도잼, 포도즙 등 2차 산업으로 발전시키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와인열차·축제·포도테마관광 등 3차 산업을 선도하며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8년 말 포도 단일품목으로만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가구당 평균 약 246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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