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추진

2009-12-02 20:29

동ㆍ서ㆍ남해안권이 초광역적인 미래 국토의 새로운 성장발전축으로 개발된다.

남해안은 '경제ㆍ물류ㆍ휴양허브의 선벨트'로 개발되고,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ㆍ관광벨트'로 조성된다. 서해안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ㆍ첨단 산업의 융복합 벨트'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2일 개최된 '2009년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기획재정부ㆍ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동ㆍ서ㆍ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보고하고 해안권을 초광역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우선 남해안은 새로운 경제ㆍ물류ㆍ휴양허브의 선벨트로 개발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조선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항공우주ㆍ로봇ㆍ핵과학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ㆍ광양항을 물류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하며 배후에 복합산업 물류단지 등도 조성한다.

세계적 해양 관광ㆍ휴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거점별(한려수도권ㆍ다도해권ㆍ남도문화권) 고품격의 체류형 휴양ㆍ위락단지와 문화예술ㆍ생태관광벨트도 구축한다. 요트 등 해양레포츠와 국제크루즈 인프라를 조성하며 국제 선사 유치 및 관광상품 등도 개발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남해의 해안경관을 세계에 홍보하는 한편 초광역적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ㆍ관광벨트로 조성된다. 에너지 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원자력(울진ㆍ월성ㆍ고리)ㆍ석유(울산)ㆍLNG(삼척) 등 에너지 공급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연료전지ㆍ풍력 등 차세대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함께 저탄소 녹색시범단지 등을 조성한다.

국제관광거점 기반 조성 및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설악~금강권ㆍ경주권을 중심으로 국제적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울릉권과 연계관광을 개발하고, 관동8경ㆍ백두대간 옛길 등 역사문화자원과 청정해양자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창조산업을 육성한다.

산업부문별 연계강화를 통한 기간산업 고도화를 위해 포항(철강, 신소재)~경주(부품)~울산(자동차ㆍ조선)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경제권을 구축하고 구미(전기ㆍ전자), 대구(부품) 등 내륙과도 연계를 강화해 산업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지역의 원천기술 기반의 R&D 기능을 적극 활용해 신소재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간사업의 첨단화도 촉진한다.

서해안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ㆍ첨단 산업의 융복합 벨트로 개발된다. 국제비즈니스 거점화와 환황해권 협력체계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비즈니스 핵심지대를 형성할 계획이다.경쟁력있는 초일류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위해 아산만ㆍ파주ㆍ평택 등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허브를 구축하고, 수도권-충남-전북을 연계하여 자동차ㆍ로봇ㆍ기계 등 주력산업과 IT산업간 융합을 촉진한다.

새만금ㆍ경기만을 중심으로 신재생ㆍ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충남-전북을 잇는 식품산업벨트도 조성한다. 주요 물류거점을 도로ㆍ철도망 등으로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연안 초고속 페리운영 방안을 검토하며 중국북부 주요항만과 항만간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정부는 이번에 제시된 기본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구상을 구체화해 동ㆍ서ㆍ남 해안권별로 발전종합  계획을 수립ㆍ확정할 계획이며, 행정절차 간소화 등 제도정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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