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상도동계, 내일 YS 주재 만찬
동교동계와 상교동계가 26일 서울 63빌딩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DJ 서거 직후인 지난 8월26일 잡혔다가 "49재 기간 회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동교동계의 제안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양측 핵심 인사들은 이날 "YS가 DJ 서거와 관련해 동교동계 옛 비서진 그룹을 위로하는 자리"라며 "양측이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합의 의미도 갖게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양측 인사들은 DJ 서거 후인 지난 9월초 민추협 월례총회를 겸해 대규모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밥이나 먹는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지역구도 해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통합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와 최근 동교동계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연대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교동계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60여 명이, 상도동계에서는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김무성 의원 등 주요 핵심인사 40여 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1970,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양측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그러나 DJ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박 의원은 10일 전남대 초청 특강에서 "초청을 받더라도 참석하지 않겠다"며 "나는 '동교동계 이름으로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DJ의 뜻을 따르고 있다"며 YS와 동교동계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0일 추모기도회에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동교동계 핵심인사뿐만 아니라 상도동계 인사들까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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