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하락반전....1572.72p↓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닷새만에 하락반전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10포인트(-1.39%) 내린 1572.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경기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코스피는 장초반 3.73포인트(0.23%) 오른 1598.55로 출발해 장중 한때 1603.01로 16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옵션 만기 부담에 따른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 강화와 프로그램 매물 대량 출회로 오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동결하고 연내 인상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업계는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 중반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관점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부동산 시장 등과 같은 우려 요인이 단기간 불거지지 않고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필요성을 약화시켜 실세 금리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1335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1513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은 261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2438억원어치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77%) 기계(0.27%) 등을 제외하면 보험(-2.24%) 전기전자(-2.06%) 은행(-2.02%)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벌크선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연내 매각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자 전날 대비 3.82% 급등하며 1만6300원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3.13%), 삼성중공업(0.21%), 현대미포조선(0.1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하이닉스 이수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효성이 14.80%로 급등한데 이어 효성ITX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효성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1.7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4%)POSCO(-0.93%) KB금융(-2.36%) 현대차(-3.32%) 등 대부분이 내렸다. .
상한가 4개 등 29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71개가 내렸다. 보합은 101개다.
거래량은 2억7674만주, 거래대금은 4조6646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99포인트(-0.20%) 오른 484.6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태광(2.53%), CJ오쇼핑(1.13%) 등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2.97%) Sk브로드밴드(-0.75%) 등은 내렸다. 대진디엠피는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2.55% 올라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20개 등 44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7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2개다.
거래량은 6억8607만주, 거래대금은 1조7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