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확보전 -부동산시장 회복의 청신호

2009-11-11 15:58
환매조건택지 되사기에 해약 택지 매기 활기, 주택공급사태대응 선점, PF도 속속 재개


주택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향후 2~3년 분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공동주택용지의 확보전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매각이 사실상 중단됐던 남양주 별내와 김포 한강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올해 상반기 높은 경쟁률 속에 건설사에 매각된 것은 서곡에 불과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한파로 보유 땅을 내놨던 건설사는 최근 LH로부터 환매조건부 택지를 속속 되사들이고 있다. 이어 영종하늘도시에 주택건설사의 해약 공동주택지에 대한 입질도 활발하다.

수도권 공동주택지 확보전은 동탄2와 위례 등 2개 대규모 공동주택용지 공급 시에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대 30개 블럭에 달할 동탄2 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연내 공급예정이다. 동탄2는 대심도철도 등 개발호재와 탁월한 입지여건으로 인해 주택건설사 간 매수 각축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수도권 택지확보전은 위례신도시에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제2판교'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지는 내년 시범지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건설업계의 수도권 택지 선점전은 주택수급불균형으로 해마다 7만가구 내외의 주택부족사태가 예견, 향후 분양시장이 회복국면에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부동산건설시장의 숨통을 조였던 프로젝트파이넨싱(PF)이 속속 재개되는 데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CMP)과 회사채 발행여건이 점차 개선된 것도 택지와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데 한 몫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연간 조달 금리는 7%내외로 연초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건설업계의 택지확보전은 부동산건설경기의 회복에 대비한 주택건건설업계의 공격적 영업전략에 따른 것으로서  향후 주택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다.

 택지확보전은 그러나 지방의 경우 딴판이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미분양 택지 누적으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