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 'GO~'

2009-09-17 09:52
가입자 100만명 시대

휴대폰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가 달라지면서 무선인터넷 정액제가 가입자 100만 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무선인터넷은 비싼 데이터 요금과 부족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고집을 꺾고 이용료 부담을 줄인 통합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쇼 데이터완전자유 요금제 가입자가 8월말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의 데이터존프리 요금제도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93만명을 기록, 이달에는 1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오즈정액제 역시 90만명을 기록,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인기 콘텐츠 이용 혜택을 늘린 오즈 알짜 정액제도 출시, 정액제 가입자 확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풀터치폰 등 단말기의 발달과 함께 음악· 영화·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 수요는 항상 존재했지만 이통사들은 음성 통화 수익만을 고집하고 데이터망을 여는 데는 인색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2000원 정도의 게임 하나를 내려 받더라도 데이터요금·정보이용료 등 각종 추가 비용이 붙어 1만~2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LG텔레콤이 월 6000원의 파격적인 정액 데이터 요금 서비스인 ‘오즈(OZ)'를 선보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에 KT도 지난해 9월 1만원의 통합 무선인터넷 정액제인 '쇼데이터완전자유' 요금제를 내놨고 이통 사업자 1위인 SK텔레콤도 지난 7월 '데이터존프리'를 출시하면서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존프리에 가입하면 월 1만3500원으로 ‘프리존’ 내 4000여개의 인기콘텐츠를 추가적인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 출시 이전보다 1인당 접속한 페이지뷰(PV)는 5배 이상 증가했다.

KT의 쇼 데이터완전자유는 월 1만원으로 ‘완전자유존’에서 제공하는 생활 편리성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가능하다. 기타 콘텐츠에 대해선 데이터 통화료 3만원까지 지원된다.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월정액 9900원으로 30만원 상당의 유료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오즈알짜정액제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성향과 선호 콘텐츠를 파악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며 “양질의 서비스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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