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은 '뉴 거버넌스"
2009-09-15 17:04
2009 아태정상회의 기조연설서 성공도시가 갖춰야 할 7가지 규칙 제시
2009 아태도시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도시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15일 "세계 경제 위기의 해법으로 도시의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크 아탈리는 이날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된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Asia Pacific Cities Summit·APCS)'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성공하는 도시들이 갖추어야 할 7가지 거브넌스 규칙을 제시했다.
아탈리는 "과거에는 도시 거브넌스가 언제나 발전의 촉진제가 됐고, 발전은 항상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과거 주요 도시들은 문화적 비전, 엘리트, 기술, 재정적 역량 등 성공을 위한 동일한 규칙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공하는 도시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7가지 조건으로 △자존감 △비전 △공감 △탄력성 △창조성 △편재성 △개혁을 제시했다.
공동 기조연설자로 나선 도시창조이론의 선구자 리처드 플로리다 미국 토론토대 교수도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제 변혁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한 도시는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도시는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상수 인천시장, 캠벨 뉴먼 호주 브리즈번시장 등이 각각 축사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성공을 기원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후 특별세션을 통해 '인천의 개발 철학과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개발사업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안 시장은 "인천은 글로벌 인재, 자본 유치 등에 매우 유리한 입지를 점하며 현재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동북아의 중심, 세계 속의 도시"라며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설계에서부터 유비쿼터스,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시의 미래, 진화적인 방향의 다른 하나는 스마트시티 개념"이라고 강조 한 뒤 "IT기술과 최첨단 컴퓨터 지능 등 인텔리젠스를 결합해 도시기능의 비효율과 낭비를 제거하는 똑똑한 환경도시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도심 역시 향후 콤팩트 시티 개념으로 개발해 역사, 문화, 관광, 예술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올해에는 경제자유구역개발 1단계 사업완료와 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2020년 경제자유구역개발 및 도심재생 프로젝트 완료로 세계명품 10대 도시로 진입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해외 29개국, 117개 도시와 국내 34개 도시 등 모두 151개 도시의 대표자와 비즈니스 사절단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각 도시의 시장·주지사 70여명과 부시장·부지사 30여명은 앞으로 3일간 '창조적인 도시개발(Creative Urban Development)'을 주제로 회의, 포럼, 워크숍, 공동선언 채택, 현장시찰 등을 진행한다.
아태도시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 간 우호증진과 정보교류, 무역증대를 목표로 지난 1996년 창설, 2년마다 회의를 갖고 있으며 매회 100개 이상의 도시가 참가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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