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 삼성, 장례기간중 축제성 행사 중단
2009-08-21 01:26
삼성그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 기간 중 축제성 행사를 중지하거나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19일 오전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각 계열사들은 장례기간 중 축제성 행사를 중지하거나 축소하라"며 "이 기간 동안 그룹 임직원들의 복장도 화려한 색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자"고 제안해 그룹 사장단들은 모두 일어서 묵념하는 시간을 갖았다.
빈소 조문과 관련해 삼성은 장례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사장단 단체 조문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이건희 전 회장 등에 대한 개별 조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한국 사회의 큰 별이 저물면서 역사의 한 시대가 끝나게 됐다"며 "김 전 대통령은 박식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치셨던 분"이라고 아쉬움의 뜻을 보였다.
한편 삼성은 이번 회의에 고려대 김언수 교수를 초빙, '거대기업의 몰락으로 보는 21세기 경영전략' 강연을 들었다.
김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경영전략의 핵심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1세기에는 시장과 고객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명확한 전략과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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