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한결같은 '올곧은 정치인'
"겉과 속이 한결같아 살냄새가 느껴지는 사람, 때론 거친 듯해도 깊은 속정과 의리가 언뜻언뜻 보이는 사람이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의 지인은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그에게는 늘상 품어왔던 꿈이 있다. 바로 '정직한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문 의원은 그동안 참된 정치 개혁을 꿈꿔왔다. 그는 이 같은 신념으로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가 입학 10년만에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에 수석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전력이 문제돼 6개월만에 해직됐다가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다.
그는 기자시절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과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건'을 특종 보도했다. 이어 1995년 통합 민주당 하남·광주지구당 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15·16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친분이 두터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1비서관으로 발탁돼 6개월간 일했던 경험도 있다. 문 의원은 이 시간동안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감내한 끝에 17대에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18대에서도 재선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문 의원은 통일에 관심이 많다.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통일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정부의 대북강경발언이 이어지면서 그는 남북관계가 얼어붙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해왔다.
그동안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천명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특사 파견 △대북기조 전면 수정과 개성공단 살리기 등에 당장 나설 것을 요구해왔다.
17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사실과 합의내용이 알려지면서 문 의원측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숨통이 트였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이번 계기로 남북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행위들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악화된 남북관계로 인해 피해를 받던 기업들의 불안감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회가 되면 북한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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