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기획시리즈) 그린 IDC 네트워크 고도화 가속
정부는 그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고 관련 수출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린 IDC는 전력체계 및 냉난방 시스템 효율 고도화, 고효율·저전력 장비 활용, 전산자원 활용효율 배가 등으로 에너지·공간 효율 극대화를 실현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상화 등 그린 소프트웨어(레벨 1) △그린 서버·스토리지 채택(레벨 2) △전력·발열·냉방 설비(레벨 3) 등이 단계별로 계획됐다.
◆ 그린 IDC의 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
정부는 오는 2012년 저탄소 배출형 IDC 인프라의 설계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전산실, 열, 랙 단위의 전력밀도 공간모형에 대한 공기 흐름 시뮬레이션 및 가변냉방시스템 설계 기술을 확보한다.
또한 설비·장비의 온도와 전력량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발열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전력·냉방이 최적으로 운영ㆍ관리된다.
IDC의 고효율화를 위해서는 그린 컴퓨팅 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데이터 통신의 고효율 공급기와 랙 마운트형 분배장비, 부하적응형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등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면 20%의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또 70~80% 수준의 IDC 전력효율을 92~98%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다.
정부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와 동적 자원관리, 웹기반 분산 미들웨어 등 자원효율 향상을 위한 그린소프트웨어 토털 솔루션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올해부터 가상화 기술 등에 그린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중앙부처 IT자원을 순차적으로 통합·감축한다.
2012년에는 4687대이던 기존 전산자원을 2535대로 46% 줄인다. 운영비는 4229억원(52%)을 절감한다.
2013년에는 그린서버·스토리지의 도입으로 저전력·고효율 장비 환경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저탄소 배출형 IDC 인프라 전환으로 2015년에 선진국 수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린 IDC 사업은 2012년부터 해외진출도 시도한다.
그린 IDC 플랜트와 전자정부 솔루션을 결합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은 수출을 통해 개도국의 IDC 그린화에 기여한다.
KT IDC는 2007년에서 2008년까지 몽골과 네팔에 70억원 규모의 정부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 네트워크 인프라의 그린화 촉진
정부는 2011년 저탄소 배출형 네트워크 장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 흐름의 인식을 통해 장비의 기능과 성능을 제어해 불필요한 대기전력 소비를 방지한다. 즉 저전력으로 대규모 집적회로(LSI)의 확보가 가능하다.
전력소모 최적화 프로토콜과 제어기술을 활용하면 동급 성능 대비 20% 전력을 절감해 10 Gbps급 그린 인터넷 기술과 국제표준을 형성할 수 있다. 프로토콜은 PC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때의 통신방법에 대한 규칙이나 약속이다.
정부는 가입자망 고효율화를 위한 그린 액세스 네트워크도 개발한다. 이 네트워크는 가입자 접속수와 트래픽에 연동해 실시간 속도·출력을 제어하는 액세스망 통합제어 시스템 개발로 망 사용효율을 20% 향상시킨다.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위해 △방송통신설비 전력사용량과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에너지 효율 가이드라인 수립 △방송통신 장비의 에너지 효율 인증제 도입 추진 △활용도 제고 정책 수립이 함께 진행된다.
◆ 그린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확보 및 보급
정부는 2011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사업자의 패쇄적인 서비스 공급에 따른 종속성 극복을 위한 웹 표준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중·일 공개 소프트웨어 포럼(CJK OSS 포럼) 참여를 통해 동북아 개방형 표준 플랫폼화 추진과 시장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앞장선다.
IT인프라를 사용한 것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을 위해 2012년에는 상호 호환성을 위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용자 인증 및 보안, 서비스 신뢰성 규격 등에 대한 국내·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적용ㆍ확대된다.
서비스 대상기관이 점진적으로 확대돼 기존 39개 중앙부처에서 소속기관·지청이 포함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는 2015년에 조성된다.
공급자인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과 수요자인 중소기업이 조응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유통 플랫폼 구축은 국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이를 위해 공급자에게는 개발 플랫폼으로, 수요자에게는 서비스 선택을 위한 평가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공급자-수요자 연결형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가상PC 서비스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응용소프트웨어 보급으로 개인 컴퓨팅의 그린화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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