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사측 일방적 중단… 대화 계속돼야”

2009-08-02 14:34

쌍용차 노조는 2일 오전 사측의 교섭 결렬 선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결렬시켰다”며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이 핵심 쟁점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거듭했으며, 정리해고 대상자 40% 구제를 골자로 하는 사측의 최종안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고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390명에 대한 고용보장이라는 사측의 최종안은 4일간의 협상을 무위로 돌리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전체 구조조정 대상자 2600여명 중 70%가 구조조정됐다”며 “사측은 최후까지 남은 사람들에게도 항복과 굴종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사간 최대 쟁점인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노조는 현재 남아있는 976명 전원을 무급휴직 혹은 영업직 전환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파업과 관련한 민형사상의 책임 및 고소고발 철회 및 55만원 정착지원금 지급 등 요구에서도 사측과 극명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정리해고 없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투쟁이 올바르다고 믿는다”며 “대화의 창구는 아직 열어뒀지만, 최후 투쟁도 각오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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