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폭 커...경기선행 40년, 동행지수 31년만에 최대
향후 경기 흐름의 방향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4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종합지수 전월비도 31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6월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전월보다 2.8% 상승한 120.8을 기록, 통계가 작성된 1970년 1월 이후 최대 전월대비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 동행종합지수도 5월보다 2.0% 상승해 1978년 1월 (2.1%) 이후 3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행종합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태를, 선행종합지수는 약 6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에 따라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경기 바닥론'은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선행종합지수는 올해 1월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110.6을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선 후, 6개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행종합지수도 3월부터 증가세를 시작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때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가 1~2% 반등한 적이 있다"며 "이들 지수의 상승폭이 모두 크다는 것은 저점에서 급반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8대 지표가 모두 증가해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수가 모두 증가세를 구현한 것도 2002년 2월 이후 7년4개월 만이다.
특히 선행종합지수의 10대 구성 지표는 전월에 견줘 3개월째 연속해서 '올 플러스'를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 중에서는 기계수주액(16%), 소비자기대지수(10.4포인트), 재고순환지표(7.2%포인트), 건설수주액(6.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행종합지수는 5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였던 건설기성액(-2.3%)과 수입액(-2.5%)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7년 12월 이래 1년 6개월 만에 8개 지표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동행종합지수의 각 지표는 생산, 무역, 고용 등을 아우르고 있는데 모두 플러스라는 것은 모든 부문별로 골고루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선행종합지수의 10대 지표가 석달 연속 플러스라는 점 역시 경기회복세가 전분야에서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러나 "전년동월에 견준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여전히 20%대 후반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세계경기 불황 여파도 상당부분 남아 있다"며 "6월에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실적이 나쁜) 것을 감안해서 경기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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