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페어) 외환시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2009-06-29 15:25

적을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법. FX마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은 물론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적인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외환시장은 경제지표의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 대표적인 기축통화인 달러를 예로 들면 매월 첫째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과 신규일자리창출건수를 통해 고용시장의 흐름을 짚을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9%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규일자리는 크게 줄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감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보고서가 월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도 중요하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실적 호조가 증시 강세를 이끌고, 이는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안전자산인 달러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돌발변수도 체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6일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 도입을 주장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품시장의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달러와 금, 상품으로 요약된다. 원유를 비롯해 상품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지만 상품 가격이 오르면 달러를 비롯한 외환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글로벌 외환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경기회복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일 DBS 이사는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불안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경제 추이는 물론 증시 움직임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캐리트레이드 역시 변수"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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