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레이더] "중소형펀드, 4분기부터 비중조절"
2009-06-21 16:23
중소형주펀드가 우수한 성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중소형주펀드는 연초 이후 60% 이상 성과를 올리며 코스피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냈다.
이렇게 중소형주 펀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첫째, 극단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형주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약한 중소형주는 경기침체기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지자면서 그동안 크게 하락한 중소형주는 현재 저평가 영역에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둘째,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규모가 작아 작은 이익 개선에도 자본금이나 자산 및 매출액 대비 이익의 증가율이 크게 나타난다. 이에 기업 가치와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증가에도 불구, 중소형주 직접투자는 대형주에 비해 기업 정보나 분석 자료들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중소형주 투자는 펀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는 일반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상승기에 더 오르고 하락기에는 더 내리는 특징이 있어 변동성이 높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변동성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어 투자 효과가 대형주보다 크게 나타난다.
현재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의 규모를 만족하는 펀드는 10개 내외이다. 중소형주펀드들은 보수적인 분석을 통해 중소형주를 선별하고 분산투자함으로써 주식시장 대비 펀드의 민감도를 낮추었다.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하기 앞서 위해서는 변동성, 절대수익률, 위험조정수익률 등 펀드별로 조금씩 다른 특성을 파악 선별하되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현재 중소형주펀드의 상승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위축 과정에서 중소형주의 가치를 할인 했던 리스크 요인들이 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이용하여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한다면 좀 더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기적인 경기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중소형주펀드의 위험요인으로 판단된다.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경기선행지표들과 달리 경기후행지표들의 부진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어 뉴스 흐름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은 점차 소진되고 있어 중소형주 가치를 할인했던 리스크 요인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소형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제 기업실적의 개선이라는 뒷받침까지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중소형주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은 조금 더 수익을 추구하자.
그리고 시장상황을 주시하여 기업실적의 안정성이 투자를 고려하기 위한 중요 요인으로 부각된다면 점진적인 분할매도를 통해 중소형주 펀드의 이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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