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봉·한라봉' 등 남극에 우리지명 생긴다

2009-06-21 11:21
2012년까지 90억원 투입해 각종 남극지도 제작

'백두봉·한라봉' 등 우리 고유지명이 표기된 남극지도 제작이 추진된다. 제작된 지도는 기초과학연구에는 물론, 향후 남극 자원개발 선점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2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남극 지도제작 등을 하는 내용의 '남극지역 측량 및 지도제작 기본계획'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GPS상시관측소와 측량기준점이 설치돼 1000분의 1과 5000분의 1 대축적 정밀지도 제작이 추진된다. 또 동화적·만화적으로 친근하게 표현한 입체지도인 비틀맵, 남극점을 중심으로 부채꼴형태로 만든 부채꼴형 지도 제작도 시도된다.
 
특히 이번 지도 제작에는 '백두봉·한라봉' 같은 우리 고유지명이 포함된다. 


제작된 지도는 남극에 대한 각종 환경연구·기초과학연구 등에 이용된다. 또 남극의 각종 천연자원개발 연고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국제 경쟁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현재 남극은 천연자원 등 경제적 이용가치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및 각종 과학연구와 관련해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남극 지형측량, 지질관측, 남극전도 제작 등의 작업을 수십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자국을 대표하는 고유지명이 표기된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남극과학위원회(SCAR) 등 국제기구에 등록해 미래 남극개발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남극지도.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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