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장마야 반갑다”

2009-06-21 13:41
장마철 특수 맞아 고객 눈길끌기 나서

#K양(성남, 28세)은 지난 주말 내내 온 비 때문에 백화점에 가려는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

“비 오는날에는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은데다 물건을 들고 다니는게 번거로워 쇼핑할 기분이 안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장마철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2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각종 기획전 및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눈길 끌기에 나섰다.

옥션은 지난 5월 말부터 기상청의 날씨 정보와 함께 관련 상품 정보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날씨n쇼핑’ 코너를 신설했다. 또 오는 30일까지는 ‘장마철 대비’ 기획전을 열고, 제습기, 탈취제, 장화, 우비 등 장마용품을 판매한다.

G마켓 역시 다음달 말까지 ‘비가 오면 특가로 뜬다’ 기획전을 열고 관련 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인터파크와 롯데닷컴도 7월 말까지 제습제, 우산 등 관련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그 밖에도 H몰은 ‘장마에 필요한 모든 것’ 기획전을 열고 모기장, 살균소독기, 빨레건조대 등에 최고 15%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및 홈쇼핑 업계가 제습제, 장화, 우비 등 장마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장마철 고객잡기에 나섰다. (사진=연합)

홈쇼핑 업계도 장마철을 맞아 분주하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 장마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식품, 주방용품을 판매했다.

CJ오쇼핑도 이날 하루 동안 제습제인 ‘물먹는 하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GS홈쇼핑 역시 곧 관련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장마는 기간도 늘어나고 비 오는 날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더 많은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장마철 매출은 평소의 10~15%씩 증가했다. 특히 장마 관련 제품 매출은 30~50%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이나 홈쇼핑은 비가 오는 날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특히 올해는 장마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돼 지난 6월 초부터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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