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미국에서 활발한 민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경제 사절단으로 수행한 김 회장은 16일 워싱턴 인근 레스토랑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과 단독 회동,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그룹 측이 17일 전했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민간 외교 과정에서 지난 9년간 김 회장과 친분을 쌓아온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양국의 경제에 이익을 주는 한.미 FTA의 빠른 비준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시사했다.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또 북 핵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제재가 반드시 이행돼야 하며, 동시에 남북 간 소통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앞서 15일에는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을 면담하는 한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존 햄리 소장과,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를 지낸 빅터 차 교수를 잇따라 만나 한미 FTA와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미주지역 법인을 순방하고 주요 거래선과 미팅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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