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우리도 놀랐다"
2009-05-05 13:41
대우인터·삼성물산·쌍용 '어닝 서프라이즈'
"경기가 안 좋아 걱정했었는데, 1분기 실적이 예상 이상으로 좋아 우리도 놀랐다"
이는 국내 종합상사 고위 관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쌍용 등 '어닝 서프라이즈'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영업부문의 고른 성과와 자원개발 지분수익으로 수익률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456억원, 세전이익은 42% 늘어난 460억원을 기록했다.
쌍용도 해외 프로젝트 성과와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익과 세전이익이 각각 131%, 114% 증가한데다 매출액도 3386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쌍용 관계자는 "철강사업 부문의 동남아, 중동 지역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뒀고,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환율 효과도 실적 향상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1분기에 매출액 1조12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464억원에 비해 11%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억원에 비해 155% 증가했다.
◆LG상사, 현대종합상사도 '실적 양호' 전망
6일 발표 예정인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상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대신증권은 "매출액은 25% 가량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세전이익은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MPP 석탄광구 이익으로 세전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1분기 실적도 구체적인 전망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 때문에 민감해 구체적인 실적전망치가 나오고 있진 않지만, 1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SK네트웍스는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10%, 5%씩 감소,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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