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브릭스 빠르게 회복할 것"
2009-04-29 14:23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가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전세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주요 신흥국의 경기회복 역량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신흥국 경기가 선진국과 다른 궤적을 그리며 회복하는 사이클-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선진국 경기는 상당기간 조정을 거쳐야만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하겠지만, 신흥국들은 상호 무역을 통해 한발 앞서 회복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대(對)신흥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인 25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경기 회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금융위기의 충격이 작고 극복 역량은 뛰어난 중국과 브라질이 가장 먼저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베트남은 경제 기초여건이 부실해 완만한 회복세에 그치고, 동유럽 국가는 침체에서 장기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국가는 대부분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이라며 "이들 국가의 회복이 가속할수록 우리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선진국 기업들도 신흥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신흥국 시장이 치열한 각축장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신흥국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경기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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