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흑자 사상최대..66억5000만弗

2009-04-29 09:03

 
3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가 70억 달러에 가까운 기록적인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6억5천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5억8천만 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10월에 47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11월 19억1천만 달러, 12월 8억6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를 줄여오다 1월에는 16억4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월에 3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경상수지가 이처럼 큰 폭의 흑자를 낸 것 상품수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수출입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출 감소세는 2월의 19.4%에서 17.8%로 둔화한 반면, 수입 감소세는 30.6%에서 35.8%로 확대돼 상품수지는 69억8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의 5억3천만 달러에서 6억5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해상화물 수송량 증가에 따른 운임수입 증가로 운수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늘어난 6억6천만 달러였으나, 여행수지는 수입이 줄고 지급은 늘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의 3억8천만 달러에서 1억2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달의 4억8천만달러 흑자에서 2억2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이전수지는 전달과 비슷한 5억3천만달러 흑자를 내 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21억8천만달러의 순 유출을 나타내 순유출 규모가 2월의 29억8천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확대되고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순투자로 전환되면서 2월의 1억6천만달러 순유입에서 14억9천만달러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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