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돼지플루' 북중미 출장 자제령
2009-04-27 17:51
이들 기업들은 또 현지 판매법인과 사업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경로와 대처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돼지 인플루엔자 파문이 잦아들 때까지 가급적 멕시코와 인접 지역 해외출장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고, 현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감기 증세 등 건강 이상시 즉시 보건당국에 알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시티에 영업법인을 갖고 있고 멕시코시티 인근 께레타로와 티후아나에 각각 가전과 TV공장을 가동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에 근무중인 임직원 4천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며 "감염 경로와 예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중이며, 많은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도 연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멕시코 지역에 대한 출장 자제령을 내렸고, 부득이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 예방 의약품을 복용하도록 지시했다.
LG전자는 멕시코시티에 판매법인, 레이노사에 TV세트 공장을 운영중이며, 현재까지 돼지 인플루엔자에 의한 피해인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피해인력은 없지만, 사스 파동 때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대신 현지 딜러들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별도로 공문을 내리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대신 중남미나 미국 등 인근 지역 주재원들에게 상황을 예의 주시토록 하는 한편 현재 출장중인 직원들에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법을 숙지토록 했다고 현대차 관계자가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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