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북한에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통과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사업과 관련,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예방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어려운 시점이지만 북한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북한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 6자회담에 언급,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에 화답한 뒤 최근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우리는 (이런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하지 않도록 설득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공동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에 있으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현재 고립화 된 요새와 같은 상황인 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대북제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아시아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다자협력체제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셈(ASEM)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물론 아시아개발은행(ADB)에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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