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형제, 국제무대서 종횡무진

2009-04-20 11:30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보아오 포럼'에서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는 등 종횡무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형제는 17일부터 시작된 보아오 포럼에 참석, 원자바오 총리와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를 접견했다.

보아오포럼 이사인 최 회장은 18일 원 총리가 이사회 멤버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SK그룹의 글로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생인 최 부회장과 함께 인사를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포럼에 참석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기업 간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 형제는 또 푸청위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회장과 리룽룽 국유자산위원회 주임과도 각각 개별 면담을 갖고 19일 오전에는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에 선임된 쩡페이옌 전 중국 부총리와도 개별 면담을 가졌다.

최재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기업의 위기관리와 극복'을 주제로 한 분임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SK그룹의 경제위기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다른 패널들과 함께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기업들의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형제가 보아오포럼에서 각국 정상과 면담하는 등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SK그룹의 위상이 높아진데다 최 회장이 이사이자 스폰서로서 포럼에서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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