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관론 감소폭 한국이 1등"
2009-04-19 14:17
세계 주요국가 가운데 자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최근 3개월 사이에 가장 감소한 곳이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5개국 리서치회사들이 공동 여론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향후 3개월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1차조사(작년 12월)때 70%에서 2차(3월)에서는 44%로 26%포인트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2차 조사에서 33%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18%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3개월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영국 -11%p(1차 78%→2차 67%), 일본 -10%p(70→60%), 캐나다 -9%p(61→52%), 독일 -7%p(68→61%), 브라질 -5%p(19→14%), 이탈리아 -4%p(54→50%), 프랑스 -3%p(66→63%) 등에서 줄었고 미국은 1,2차 조사 모두 46%로 그대로였다.
반면 러시아 3%p(38→41%), 중국 3%p(26→29%), 스페인 10%p(51→61%), 인도 19%p(14→33%) 등에서는 오히려 비관론이 늘었다. 전체 평균은 48%에서 49%로 소폭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1년간 소득이 지난 1년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1차 때 53%에서 2차 때 28%로 25%포인트 줄었다. 2차 조사에서 4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21%는 증가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반면 전체 평균 비관론은 1차 25%에서 2차 27%로 늘었다. 부정적 전망이 줄어든 국가는 우리나라와 영국 -6%p, 스페인 -4%p, 이탈리아 -1%p 밖에 없었다. 부정적 시각이 증가한 곳은 미국 2%p, 일본 4%p, 중국.러시아 15%p 등이었다.
현 시점에서 주택 구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5개국 응답자의 41%가 좋지 않은 때로, 26%는 구입하기 좋은 때로 봤다. 한국 국민은 좋지 않은(30%) 때와 좋은(26%) 때라는 답이 비교적 팽팽한 가운데 좋지 않다고 보는 부정적인 견해는 1차 조사(39%) 때에 비해 2차 때가 9%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런 경제상황 인식을 전반적으로 분석한 결과 낙관 정도가 높은 곳은 쿠웨이트 미국 브라질 인도 중국 호주 등이, 중간은 한국 캐나다 독일 멕시코 영국 등이, 낮은 곳은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이 각각 꼽혔다.
각국 정부의 경제위기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이 10점 만점에 3.9점으로 평균(4.8)을 밑돌며 일본(2.9), 영국(3.4), 레바논(3.7)에 이어 네번째로 낮았다. 반면 카타르(8.0)와 중국(6.7), 미국(4.8)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한국(5.2)이 평균(5.1) 수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7.0) 등 중동 은행들과 중국.인도(6.6)가 자국 국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반면 미국.일본(4.5)이 평균을 밑돌았고 영국(3.3)이 제일 낮았다.
주식시장의 안정성은 한국(3.6)과 미국(3.7)이 평균(3.7) 수준이었고 일본(3.4)과 영국(2.7)은 하위권을, 사우디(5.8)와 브라질(5.5), 인도(4.2), 중국(4.1) 등은 상위권을 형성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