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전략특집)동아제약,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로 위기극복

2009-04-19 18:52

동아제약의 글로벌 경기불황 극복 전략 중 핵심은 바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이다. 

최근 동아제약은 연구소를 신약 연구소(천연물, 화합물), 바이오텍 연구소(단백질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및 제품개발 연구소(약물전달기술, 제네릭 ETC 제품, 대형 OTC 제품)로 확대 개편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연구소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R&D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 육성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연구인력을 약 370명 규모로 대폭 증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동아제약이 연구개발에 사업 역량을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 지는 국내 제약회사로는 드물게 자체 신약을 2개(자이데나, 스티렌)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설명된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이 두가지 품목 모두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7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 전문의약품 매출 1위자리에 올라섰다.

또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 역시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25%를 차지하며 비아그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환율불안정,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비 상승, 정부의 강력한 약가규제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업계 최초로 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다.

박카스는 약 1200억원의 매출로 의약품으로는 국내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고, 숙취해소제 모닝케어는 발매 3년만에 15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동아제약은 국산 신약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여타 국내제약사와 달리 국내 1위 제약사답게 진정한 글로벌화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동아제약은 신약 및 자가개발 전문의약품 비중을 높여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한 국제화 전략을 한 단계씩 밟아 나가 세계적 제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무희 동아제약 연구본부장은 "동아제약은 적극적인 R&D투자를 통해 불황을 극복할 계획이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R&D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인 신약개발과 글로벌 마켓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 비뇨기계 분야에서는 전립선 비대증 및 조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물 의약품 부문에서도 환자의 편의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기존 단백질 치료제를 차세대 지속성 제형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연구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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