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노조, 임단협 회사에 전부 위임

2009-04-15 12:10

   
 
사진: 구자균 LS산전 사장(왼쪽)이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임단협 위임 서명을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LS산전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모두 회사에 위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 측이 임단협을 모두 회사에 위임키로 한 것은 회사 설립 3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윤종남 LS산전노동조합 위원장은 15일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진행된 임단협 위임 자리에서 "당장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조도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노조가 관행과 절차가 엄격한 자주적인 의사결정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LS산전 노조의 임단협 위임이 노경 간의 합의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인 그린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결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노경 상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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