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외서 2억달러 조달 성공
2009-04-15 11:27
산업은행이 해외 은행들로부터 총 2억 달러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산업은행은 2억 달러 규모의 해외은행단 차관(신디케이트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1년과 2년 만기 2종류의 차관으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3개월 리보에 각각 3.7%와 4.2%의 가산 금리가 붙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은행들을 통해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 것은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동일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신디케이트론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요 외화 차입원이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막혀 있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 등 9개국 13개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지역별 참여 비중은 유럽계 54%, 중국계 20%, 일본계 15%, 북미 7% 등의 순이다.
산은은 "국내 금융기관의 주요 외화차입 수단인 해외 신디케이트론시장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중동과 중국계 금융기관들도 참여를 시작함에 따라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차입선 다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도 이달 중으로 5억~1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시장의 금리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발행 조건과 시기를 찾아보고 있다"며 "발행 금리가 적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해외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