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주요국, 대북제재 의장성명 합의
2009-04-12 10:1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은 유엔 본부에서 협의를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보리는 이사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13일 공개회의를 열고 의장성명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드 헬러 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2시간에 가까운 협의를 마친 뒤 "안보리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긍정적인 타협을 바탕으로 북한의 로켓발사 문제에 일치된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의해 제안된 의장성명 초안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이를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했다. 라이스 대사는 의장성명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 주요국의 대북 대응 논의가 미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즉각적인 대북 조치로 이어지지 못한 채 마무리되자 미국은 지난 9일 회의에서 의장성명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동안 결의안 채택을 주장해 왔던 일본도 안보리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의장성명에 합의했다고 밝혀 안보리 대응에서 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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