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민영화 준비 앞두고 '분주'

2009-04-08 18:01

민영화를 앞 둔 산업은행이 소매금융(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산은이 민영화하면 시중은행들과의 리테일 경쟁이 불가피해 노하우 축적과 상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산은 고위 관계자는 "산은은 민영화 하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이 불가피 하다"면서 "특히 산은은 기업 금융만 해 왔기 때문에 리테일 부문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민영화까지 불과 5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민영화를 위한 산은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오는 산은은 6월부터 민영화 수순을 밟게 되고 9월 쯤에는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산은은 현재 민영화추진사무국을 운영하고 있고 이 사무국을 부행장이 총괄하게 해 민영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사무국은 산은의 인력과 인프라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소모가 적은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계열사 간 공조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윤만호 산은 민영화추진사무국 부행장은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 영업망 확충과 새로운 금융상품을 경쟁력 있게 만들 계획"이라면서 "일반 수신은행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기업금융과 퇴직연금의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리테일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개발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등 민영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뚜껑이 열리면 알겠지만 시중은행들과의 경쟁도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퇴직연금이나 기업금융에서 경쟁력이 높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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