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권 부실자산 4조 달러 달할 듯"
2009-04-07 17:53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 규모가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타임스온라인이 7일 보도했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미국 금융권의 부실 자산이 내년 말까지 2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었다.
그러나 IMF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미 금융권의 부실 자산 규모가 3조1000억 달러로 늘어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금융권에서도 9000억 달러의 부실 자산이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 금유권의 부실 자산 규모는 1조2900억 달러로 추산된다. IMF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금융권의 손실은 처음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일반 모기지와 기업 대출 및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향후 1~2년간 부실 자산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 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온라인은 그러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앞서 미 금융권의 부실 자산 규모가 내년 중반까지 3조6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수 있다고 전망한 터라 IMF가 제시한 수치는 전문가들에게는 놀라울 것도 없다고 전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