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2017년까지 '세계 5대 식품'

2009-04-06 19:35

식품기업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식품산업 투자펀드가 조성되고, 프랑스 르 코르동 불뢰 같은 해외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외식산업진흥법 제정이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오는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며 작년 10월 발표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세부 전략을 마련했다.

전략은 국내 한식 산업화를 위한 4개 과제, 한식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5개 과제 등 9개 과제로 짜였다. 

국내 부문에서 농식품부는 규제 위주의 식품위생법과 달리 외식업 창업을 촉진하고 외식산업 진흥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외식산업 선진화를 위한 외식산업진흥법을 올해 안에 제정한다.


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2013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식품산업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프랑스 르 코르동 블뢰, 미국 요리학교(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같은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가 공인 '국제 한식요리 자격증'을 도입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재외동포 네트워크나 CBS·NHK 등 해외 방송 등을 통해 한식 문화를 적극 알리고, 2017년까지 세계적인 한식 브랜드(프랜차이즈 업체 및 식당) 100개를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민승규 농식품부 1차관은 "세계인이 한식을 즐겨 먹으면서 한국 문화도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 내용을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5월 중 추진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