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3년 만에 美 출국..현지 시장 점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현대·기아차 제공 |
이달 초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지로 유럽을 택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미국 생산기지를 방문,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선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2006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23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 정 회장은 LA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을 비롯해 현대차 디자인센터, 기아차 디자인센터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한 뒤 27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정 회장은 이번 현지 방문에서 생산과 판매 현황을 둘러보고 판매 전략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판매와 디자인 거점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판매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올해 판매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 판매 상황에 대해 “판매가 잘돼 재고를 조기 소진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도 연말에 예정대로 준공할 것이다.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에도 체코 현대차 공장도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예상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판매가 잘돼서 좋은데 세금 혜택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들의 판매실적이 15.5~54.8% 급감한 것과 달리 모두 2만451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3%가 늘었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해 현대·기아차 유럽총괄법인과 러시아 판매법인을 방문한 바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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