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매출 10조..전년比 42.3%↑
현대제철이 철강 시황호조와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프로덕트 믹스(제품구성, product mix) 개선으로 2008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29일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매출액 10조5030억원, 경상이익 9540억원, 당기순이익 8225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과 비교해 각각 42.3%, 42.3%, 58.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3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3%가 증가했다.
경영실적과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4년간 지속된 철강 시황호조와 더불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프로덕트 믹스 개선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작년 4분기 이후 급격한 시황 악화가 이뤄진데다 2009년 시황도 불투명하다”면서 “하지만 고가 수출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지난해 설비 증설을 끝낸 조선용 형강 및 단조용 잉곳(INGOT, 단조용 강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닥친 상황이지만,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만 일관제철소 건설에 2조 원 가량을 투입해 금년 말 고로 1호기를 완공, 2010년 1월 화입(火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열연강판과 후판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관련 수요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25.8% 감소한 7조7976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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