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소로스 "美경기부양책 역부족"
2009-01-20 08:26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
버락 오바마의 제 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임박한 차기 행정부가 계획 중인 경기부양책이 금융대란으로 황폐해진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소로스자산운용 조지 소로스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구제금융안은 미국 시민을 돕는 데 필요하지만 경제침체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8500억 달러(약 1164조5000억원)에 이르는 경기부양책 예산의 구체적인 분배 및 집행 방안은 지난주 하원에서 상정돼 다음달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로스는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과 관련 "1차 구제금융 자금이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적절한 계획없이 아무렇게나 추진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행하게도 구제금융은 잘못 사용됐고 구제금융 사용방식도 해악을 끼쳤다"면서 "돈을 더 쌓아 놓게 하는 정말 나쁜 태도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구제금융을 통한 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에는 찬성했다.
그는 은행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선 3500억 달러의 두배에 이르는 7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로스는 "문제가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혁신적이면서도 비전통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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