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해 아침 `경제난 극복' 결의
2009-01-01 11:31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을 맞은 여야는 각각 신년하례식과 단배식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과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진을 다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속도전'을 강조하며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한 반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3곳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은 `MB 악법' 저지를 위해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 앞에 맹세한 경제살리기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난을 겪을수록 나라가 더 흥해진다는 `다난흥방(多難興邦)'이 이뤄지는 소의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다같이 손잡고 힘차게 전진하면서 흥방의 역사를 쓴 주역으로 길이길이 기억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MB 악법'의 1차 저지선을 확보했다"면서 "혼신의 노력과 단결력으로 `MB 악법'을 확실하게 막아낼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출발과 전진을 위한 뉴 민주당 플랜을 향한 열정도 멈추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극복에 앞장서고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에 믿음을 주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역설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권선택 원내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 총재는 `풍운지회(風雲之會.용이 바람과 구름을 몰고 하늘로 올라간다)'를 신년 화두로 내세우며 "올해는 나라가 융성하는 한편 당원 동지와 손잡고 당세를 확장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커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친박연대와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도 각각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열고 기축년 새해를 맞이해 소수 야당이지만 경제난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앞서 여야 지도부들은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 순국선열에 헌화하면서 새해 첫날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