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CD 패널시장 제패..업계 출하량은 최저치 추락

2008-12-16 16:50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1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시장의 선두업체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불황의 여파로 전세계 LCD 패널 출하실적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한국 LCD 패널 업체들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1년 전 44%에서 58%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은 44%에서 28%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과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점유율 30%대를 넘어 32.5%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으며, LG디스플레이와 AUO가 각각 25.4%와 12.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25.8%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AUO가 각각 24.1%, 15.3%로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월 전 세계 패널 출하량은 전세계 대형 TFT-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20.5% 하락한 294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년 동월 대비 21.7%나 하락한 것이다.

LCD패널 제조사들의 전체 매출액도 38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박진한 디스픞레이뱅크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대형 LCD 패널 수요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불황 속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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