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착륙 먹구름 확산...내년 성장 5%대 그칠 듯
2008-12-16 13:07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토로스-칸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예상치인 9.7%의 절반 수준인 5%대로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전 세계적인 침체 가능성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IMF가 올해 초 중국이 내년에 11%가량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8%, 그리고 7%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제는 5~6%로 더욱 낮출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 11월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당초 예측보다 0.8% 포인트 낮춘 8.5%로 예측했었다.
이 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11.9%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이 내년에는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15억 명이 넘는 중국은 최소한의 고용시장 수요 흡수를 위해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 8~9%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생산은 지난 달 5.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9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현실로 나타나게 될 전 세계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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