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S-Oil ‘첫100억달러대 수출’

2008-10-16 17:38


SK에너지·S-Oil이 각각 3분기에 창사이래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SK에너지 관계자에 따르면 8월까지 수출액이 90억달러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9월 잠정집계는 수출물량 8450만배럴, 수출액은 창사 이래 첫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8450만배럴은 지난해 전체 물량인 점과 비교하면 고환율의 혜택을 고스란히 챙겼고 환차손도 상당 부분 커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에너지는 단기외화부채 성격의 유전스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장기 외화차입 비중을 늘린 것이 환리스크를 덜 받은 한 요인이다.  

S-Oil은 100억달러 고지에 육박하는 결과를 일궈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8월까지 수출물량이 6500만배럴, 수출액이 84억달러로 9월 잠정집계는 수출물량 7000만배럴, 수출액은 10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il은 총매출면에서 SK에너지에 뒤지지만 수출비중이 60% 이상으로 국내 4대 정유사 중 가장 높은 점을 미뤄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S-Oil은 일찌감치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시설) 투자를 끝내 설비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보다 순외화부채비율이 낮았던 것도 상대적으로 환율급등의 부담이 적었던 요인이다.

또 수출비중이 타 정유사 보다 높았던 만큼 영업이익도 좋고 환차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GS칼텍스는 유조선이 출발할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결제(m-1)하는 원유도입 거래가 많아 유가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8월까지 누적 수출물량은 2152만1000배럴, 수출액은 2억5천여달러로 9월에도 소폭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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