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광토건 경영방안 합의
대한전선은 남광토건의 주요 주주인 (주)에스네트와 남광토건의 주요 경영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대한전선과 에스네트는 남광토건 이사회에 동일비율의 이사 선임권 지위를 갖는다.
대한전선은 재무담당 임원을 선임해 남광토건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며,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대한전선 측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남광토건의 현 대표이사 체제는 종전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며, 현 대표이사 퇴임시 후임 대표이사 추천권은 대한전선 측이, 감사는 에스네트 측이 보유한다.
대한전선은 공시를 통해 “에스네트 측의 남광토건 지분 4.55%(100만주)를 오늘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인수한다”며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남광토건 보유 지분율은 47.6%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이 이번 공동경영 합의를 계기로 남광토건 경영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남광토건은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특히 대한전선의 계열사로서 재무안정성과 신뢰도은 물론 수원 송죽동, 김포 신곡지구 등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대한전선의 안양과 시흥 공장부지 개발 등 자체사업은 물론 국내외 건설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할 기회가 늘어나 성장잠재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알덱스 인수를 통해 남광토건의 1대 주주였으나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임명 등 회사 경영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그 동안 에스네트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한전선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남광토건이 경쟁력을 강화해 가기 위해서는 양 측 대주주간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했다”며 “이번 경영방안 합의에 따라 남광토건은 그동안 느슨했던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경영안정화를 기할 뿐 아니라 재무와 영업,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새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1947년도에 설립된 도급순위 30위권의 회사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등 토목사업중심으로 성장해 최근 ‘하우스토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건축부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 앙골라를 중심으로 해외사업부문도 계속 강화해 중견건설업체 중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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