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괴담?
2008-03-17 10:17
13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위옌차오(袁超)는 1 집값이 50% 정도 더 떨어질 공간이 있다고 말해 중국의 부동산 가격 흐름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광저우(廣州), 선전 일대를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와중이어서 그의 발언은 언론에 파장을 불렀다.
집값이 50%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그의 발언의 근거는 2006-2007년 집값이 천정부지로 뛸때 원가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동산개발업자의 과도한 이익탈취와 권력층에 줄대기 위한 비용이 상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이 부풀려진 원가가 정상을 되찾을 경우 집값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부가 서민주택 보장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는 한편 현재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토지입찰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위옌 대표는 또 개발업자들이 판매대상 주택과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해 정보의 비대칭적인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두자릿수의 고도성장을 배경으로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였던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주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신규분양 주택 가격을 주요 도시에서 할인판매하고 있고 기존주택도 상승흐름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돌출한 위옌 대표의 집값 50% 추가하락 발언으로 중국의 부동산투자자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편집국 jsw202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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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아주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3/14